최근 화면을 키운 아이폰6가 국내에 발매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여러 가지로 훌륭한 제품이긴 하지만,애플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정체성이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익숙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는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 주요한 특징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iOS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를 포함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구글에서 만든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데 비해 애플은 자사가 만든 iOS라는 운영체제를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자사의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다 보니 사양에 꼭 맞게 최적화를 할 수가 있어서 램(ram,주기억 장치)이 작아도 잘 돌아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의 램이 각각 2GB와 3GB이지만 아이폰6는 1GB입니다.
램의 제약 때문인지 iOS에서는 음악 앱을 제외하고는 동시 작업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안드로이드에서는 동시에 여러 앱을 돌릴 수도 있지요.
iOS의 새 버젼이 나오면 구형 아이폰도 모두 같은 시점에 적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스마트폰 회사별 모델별로 각기 다른 화면 모양(UX)가지고 있어서 별도 작업이 필요하므로 업그레이드 시점도 각기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구글에서 새로운 버젼의 안드로이드를 내놓아도 휴대폰 제작사에서 해당 스마트폰에 작업을 해 주지 않으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노트4의 최신 버젼 화면 모양이 서로 다르지만, 아이폰의 경우는 모델별로 화면 크기나 해상도가 다르더라도 최신 버젼의 iOS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화면 모양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아이폰 구형 모델의 중고 가격이 비교적 높게 나온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앱스토어(App Store)
애플은 자사가 운영하는 단 하나의 앱스토어만 이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등록되는 모든 앱에 대하여 전수 검사하여 적합한 앱만 등록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나 선정적인 앱 등은 원천적으로 등록이 불가합니다. 이런 연유로 iOS는 해킹으로 부터 비교적 안전하며 백신 프로그램이 필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알 수 없는 출처’에 체크가 되어 있으면 외부의 나쁜 앱이 여러 경로로 잠입이 가능하지만 iOS에서는 근원적으로 외부 앱의 잠입이 불가능합니다.
앱 스토어에 등록되기 위해서는 애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iOS에서 돌아 가는 앱은 화면 구성이나 조작법이 일관성을 갖게 됩니다.
반면에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구글플레이(Google Play)가 대표적인 안드로이드 마켓이긴 하지만 삼성마켓이나 네이버마켓 등과 같이 별도로 마켓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앱의 통제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애플은 철저하게 앱스토어를 통제하여 자사에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앱은 등록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일전에 카카오톡의 결제 방식이 문제가 되어 등록이 늦어진 적도 있습니다.
아이튠즈(iTunes)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음악이나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자사의 아이튠즈라는 체계를 통해서만 동기화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PC에 있는 음악파일,동화상,사진 파일 등도 반드시 아이튠즈에 넣은 후 동기화 해야 합니다. 마이크로 SD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아이폰에는 없기 때문에 외부 파일 입력이 근원적으로 막혀 있습니다.
사용자가 아이폰에 직접 파일을 넣을 수 없기 때문에 대단히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아이튠즈에 넣은 후 동기화만 하면 아이폰의 파일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므로 오히려 편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이튠즈 때문에 아이폰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안드로이드로 넘어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본인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야 실수가 없습니다.
일체형 배터리
일체형 배터리라서 탈착 교체가 되지 않으니 여분 배터리로 금방 갈아 끼울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외부 사용 시간이 많은 사람은 별도의 외부 연결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DMB없음
아이폰은 해당국의 특수한 사정은 감안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의 DMB도 당연히 지원하지 않습니다. 모바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DMB 시청이 많은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펜 입력 기능 없음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같은 펜 입력 기능이 없습니다. 세밀한 필기 기능이 필요한 분에게는 아이폰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전거길 지도 작성을 모두 갤럭시노트3로 하고 있어서 아이폰으로 갈 수가 없답니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없음
슬롯이 없으므로 예를 들면 카메라의 마이크로 SD카드를 아이폰에 꽂을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게 마이크로SD카드를 외부 확장 메모리로 사용할 수가 없겠지요.
AS정책
아이폰은 AS시에 고장난 부품 교체가 아니라 리퍼폰(refurbish phone)으로 통째로 바꿔 주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리퍼폰은 액정이나 외부 케이스가 신동품 상태이므로 보증 기간 내에서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증 기간 종료 후에는 사소한 고장도 리퍼폰으로 교환해야 하므로 비용이 과다하게 청구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용산 등의 사설 업체에 맞겨 부품 교체 방식으로 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폰의 AS 정책이 국내 기업들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면서..
이상 간단하게 아이폰의 특징적인 부분을 짚어 보았습니다. 가능한 중립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저의 지식 부족으로 잘못 표현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의규 님이 작성
너무나 좋은 정보을 기록 하여주셨어 종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정보을 부탁 드리며 감사의 말씀을 드림니다
산구루 님이 작성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종주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