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둑까지 동해안을 따라 720km를 자전거길로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2016년 완성될 예정인데, 우선 그 첫 번째 구간인 강원도 구간(고성-삼척) 242km가 2015년5월9일 개통되었다.
이 구간에는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 인증부스부터 남쪽의 삼척시 현덕읍 임원 인증부스까지 12개의 인증부스가 있다.
동해안 자전거길 인증부스동해안 자전거길은 강원도의 고성군,속초시,양양군,강릉시,동해시,삼척시의 해안을 따라 연결이 되어 있다. 북쪽 구간인 고성,속초,양양,강릉의 경포도립공원까지는 비교적 쉽고, 그 이남 구간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어 비교적 어렵다. 특히 삼척 구간에서는 상당한 체력을 요한다.
기존 4대강 국토종주 구간이 주로 강을 따라 조성되어 상대적으로 도회지 또는 민가와 격리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이 길은 포구와 해변을 계속하여 통과하므로 다양한 생활 환경을 접하게 된다. 게다가 길 주변에는 관광지도 여럿 있다.
이 길은 다양한 풍경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 도로를 따라 언덕을 힘들게 올라 다시 내려 올 때면 에머럴드보다 더 짙은 색을 가진 작은 해변의 물빛에 놀라기도 하고, 어느덧 길 옆까지 다가와서 철석대는 파도를 만나기도 한다. 서핑하는 젊은이들의 묘기에 감탄하다가도 솔밭 옆 촘촘한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난 길를 통과할 때는 긴 침묵도 필요하다. 주문진 시장과 같은 활기찬 생활 현장도 있고 동호해변을 내려다 보는 언덕에서 느끼는 풍광의 광활함도 있다. 잘 지어진 리조트도 있고 군데군데 캠핑에 좋은 사이트도 있다. 동해안 길은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각기 다른 스타일로 즐게야 할 따름이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아직도 계속해서 공사중인 구간이 많이 있다. 불편하고 위험한 구간도 있지만 계속 보완되어 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동해안 길은 종주라는 정복의 의미보다는 보고 느끼고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자전거 여행이 더 어울리는 곳이다. 이번 가이드는 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 종주구간에서는 숙박이나 식당에 관한 정보가 생존이나 민생고 해결을 위해서 필요했지만, 이 구간에서는 잘 곳, 먹을 곳, 즐길 곳이 너무나 많아 정보 제공도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따라서 이번 ‘동해안 자전거길 가이드’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 정보를 표준화하여 데이타베이스에 담아 두고 검색을 통하여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직은 정보 검색 방법도 불편하고 정보의 양도 부족하지만 우선 오픈을 하고 계속하여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