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말하면 최고의 축제는 광양/하동 매화 축제입니다. 그러나 멀리 남도까지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꽃 축제가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436m,2015.4.18-4.30)입니다.
정상 부근의 진달래 군락지까지 가는 등산로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개인의 가용 시간과 체력에 따라 선택하면됩니다.
코스 | 출발지 | 거리 | 소요시간 |
---|---|---|---|
1 | 백련사 | 3.7km | 1시간20분 |
2 | 청련사 | 2.9km | 1시간 |
3 | 고비고개 | 2.4km | 1시간 |
4 | 적석사 | 5.2km | 1시간50분 |
5 | 미꾸지고개 | 5.8km | 2시간 |
위 시간은 편도 기준이므로 실제 소요 시간은 왕복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가능한 주중에 가시고, 주말에 가시려면 꼭두새벽에 가십시오. 아침 느지막이 출발하면 교통 체증에 갇히고 사람에 치여서 기진맥진해서 밤 늦게 돌아 올지 모릅니다.
멀리 꽃에 흠뻑 취한 상춘객의 상기된 얼굴이 여기서도 보이는 듯 합니다.
고려산 정상에 이르면 멀리 북한 땅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교동도 너머 멀리 북녘 산이 왜 그리 헐벗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산 나무에 땔감을 의존하는 동포의 고단함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꽃만 아름다워도 감흥이 충분하겠지만 하산할 때 낙조대에서 석모도 일몰을 보면 또 다른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산과 바다가 만드는 탁월한 풍광에 넋을 잃게 됩니다.
바다만 그림이 아닙니다. 고려 저수지는 석모도와 함께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만개한 진달래는 석양을 만나 숨어 있는 색깔을유감없이 표출합니다. 진달래 군락만 훌륭한 그림이 아니라 중간중간 홀로 핀 진달래가 더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꽃보기 끝났다고 마냥 집으로 향하지 말고 주변의 외포리 선착장에도 들러 보십시오. 밴댕이 회무침과 서해 꽃게가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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